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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CLUB-AROUND] 지구 반대편 작은 출판사

0 56 viewed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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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작은 출판사


혹스톤 미니 프레스


낙서 가득한 런던 거리에 노인이 한 명 서있다. 그는 구부정한 자세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I’VE LIVED IN EAST LONDON FOR 86½ YEARS》. 카메라는 시종 노인의 옷차림, 휴식, 일, 예술, 과거, 어머니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닿았을 때, 숨을 멈추고 바라보게 만드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국에서 한국까지 아홉 시간의 시차, 그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에디터 김건태   자료 제공 HOXTON MINI PRESS


Interview 편집자 페이트 맥컬리스터 Faith McAllister

“멀리 한국에서 당신이 우리의 책을 골랐던 것처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을 만들도록 노력할 거예요.”



먼저 혹스톤 미니 프레스HOXTON MINI PRESS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우리는 영국 런던의 해크니Hackney 구에서 활동하는 작은 출판사예요. 지난 2013년에 아트 갤러리에서 일했던 앤Ann과 사진작가 마틴Martin이 처음 출판사를 만든 후, 현재는 네 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동 런던East London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세계의 어떤 특정한 도시를 다루기도 해요. 주로 인간의 이야기와 도시 속 작은 주제에 중점을 두죠.

사진으로 보기에 앤과 마틴은 아주 가까운 사이처럼 보여요.
맞아요. 앤과 마틴은 부부고, 최근에 첫 아이를 출산했어요. 새로운 혹스톤 미니 프레스 팀원이 생긴 거죠.

혹스톤 미니 프레스에서는 주로 어떤 책을 만드나요?
대부분 사진집인데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명언이나 에세이를 함께 쓰기도 해요. 그리고 종종 한정판 소품을 만들기도 하고요.

저는 당신들의 책 중 《I’VE LIVED IN EAST LONDON FOR 86½ YEARS》라는 책을 인상적으로 봤어요. 영어가 서툴러서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죠.
《I’VE LIVED IN EAST LONDON FOR 86½ YEARS》는 마틴의 첫 번째 작품이에요. 그 책이 곧 혹스톤 미니 프레스의 시작이었죠. 조지프 마르코비치Joseph Markovich에 관한 사진집인데요. 그는 이 지역에서 평생을 살았던 토박이였죠. 어느 날 우연히 마틴이 조지프를 만났을 때 처음에 그가 노숙자인줄 알았대요.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노숙자가 아니며, 오히려 오랜 세월 한 지역이 극적으로 변하는 모습 속에 살아온 매혹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죠. 두 사람은 그때부터 5년 동안 우정을 쌓았어요. 마틴은 조지프의 초상을 찍어주었고, 조지프는 마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책에 실린 글은 거의 조지프의 말이에요.

마틴의 사진이 첫 번째 작품이었다는 게 의미 있네요. 주로 어떤 사진작가와 작업하나요?
런던의 현지 사진가들이요. 이미 유명한 사람들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꼭 런던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의 새로운 사진작가와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된 사진, 특이한 점이 있으면 더욱 좋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진 사진 역시 매력적이죠.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작가를 만나면 매우 흥분돼요.

그렇지 않아도 홈페이지에서 함께할 작가를 찾는다는 광고를 봤어요. 
전 세계의 사진작가로부터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주목하는 건 강한 내러티브가 있는 프로젝트예요. 만약 우리와 함께 책을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알려주었으면 해요.

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종종 예술이나 사진 작업은 사람들에게 외면 받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다른 사진집들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 것, 책을 작게 만들어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죠.

가장 최근에 작업했던 책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이번 가을에 《London Coffee》라는 책과 《Unseen London》을 포함한 네 권의 책이 나와요. 《Unseen London》은 사진작가 스물네 명의 작품을 모은 사진집이에요.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런던의 가려진 면이나 예상치 못했던 순간들을 담고 있어요. 또한 소피 해리스 테일러Sophie Harris-Taylor 작가와 함께한 《Sisters》는 백 명이 넘는 자매의 아름다운 초상화가 실려있죠.

한국에서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작은 책방이나 출판사를 꾸려 작업하고 있지만, 모두가 종이 책을 선호하는 건 아니에요. 그곳은 어떤가요? 오래도록 출판사를 지속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디지털 세계가 성장함에 따라 오히려 더욱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게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믿어요. 물론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소통하기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인쇄된 책에 집중하려 해요. 확실히 인쇄 매체의 미래는 불확실해요. 하지만 멀리 한국에서 당신이 우리의 책을 골랐던 것처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을 만들도록 노력할 거예요.

좋은 대답이네요. 마지막으로 혹스톤 미니 프레스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 다섯 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유쾌함, 우아함, 접근성, 수집가치, 특별함.

혹스톤 미니 프레스 HOXTON MINI PRESS
H. hoxtonmini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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